'버닝썬 경찰' 윤규근 총경, 복귀 논란...경찰, 뒤늦게 한직에 발령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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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경찰' 윤규근 총경, 복귀 논란...경찰, 뒤늦게 한직에 발령 조치
  • 채세연 기자
  • 승인 2024.05.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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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근 총경(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윤규근 총경(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채세연 기자

이른바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규근(54) 총경이 올해 초부터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으로 근무 중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경찰이 인사발령 조처했다.

사회적 논란에 연루됐고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를 주요 직책에 임명한 경찰 인사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윤 총경을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냈다.

지방청 치안지도관은 파견에서 복귀 후 보직을 받지 못했거나 퇴직을 앞둔 총경급에게 대기 성격으로 배정되는 자리다.

윤 총경은 2019년 클럽 버닝썬 사건 수사 중 아이돌가수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사실이 드러나 이들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윤 총경은 2021년 경찰병원 총무과장으로 사실상 좌천됐으나 지난 2월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으로 발령 나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송파경찰서는 경무관이 서장을 맡는 서울의 중심경찰서 2곳 중 1곳이고, 범죄예방대응과장은 112 치안 신고 및 범죄 예방 단속 등을 총괄 담당하는 부서장이다.

이달 영국 BBC 방송이 버닝썬 사태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를 공개한 뒤 윤 총경이 송파서 범죄예방대응과장으로 근무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또 그가 경찰병원 총무과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직원들에게 술 접대를 받고 여직원에게 노래방 모임에 오라고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은 부랴부랴 뒷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총경은 2019년 승리 등이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코스닥 상장사인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정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 등으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법원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중 일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2021년 9월 윤 총경에게 벌금 2천만원을 확정했다.

imyour_cha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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