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와 거래량 감소, 고금리 영향이 맞물리며 서울 주택시장 전반에서 매매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 용산, 성수 등 주요 지역에서도 전고가 대비 최대 10억 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며 침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울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지난달 40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6월 대비 13억 원(24%) 하락했다.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전용 171㎡는 석 달 만에 9억 5000만 원(15%)이 내려가며 50억 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성수동의 ‘트리마제’ 전용 152㎡도 2022년 고점 대비 8억 원(12%)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 핵심지 매매가격 하락은 KB부동산의 ‘선도아파트 50지수’에서도 확인됐다. 이 지수에는 전월 대비 1.09% 상승하여 2.16%를 기록했지만지난달 상승폭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대출규제와 더불어 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서 체감되지 못한 점이 하락세를 부추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금리 인하 체감 시점과 입주량 감소가 기대되는 하반기에야 매매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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