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bn시사경제] 오현미 기자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 당시 혼란스러운 환경과 풀어야 될 당면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한 민 총장은 100년 대학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과 성과를 창출해나가며 학생 중심의 교육에 주력했다.
지난 2년 간 조선대학교는 대학 평가를 위해 교육 과정 등 개선해야 될 점들과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힘썼다. 100여 개의 온라인 비대면 강의실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수업평가 반영 등 온라인 수업 대비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구성원들은 장학기금을 모금해 약 7억여 원을 모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갔다.
향후 2년 동안에는 ‘AI교육’과 ‘미래 사업 선도’ 등을 진행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앞서 조선대학교는 굵직한 국책사업을 다수 진행하며 다각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3월 조선대학교는 호남권에서 최초로 두 차례 인공위성을 연구, 개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원이 주관하는 연구사업에 선정돼 생물육성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백두산 천지폭발 징후를 관측하는 임무의 큐브위성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위성 진동저감장치 상용화 기술 공동 개발에도 성공했다.
4월에는 양자컴퓨터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사업 수주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며 암호화하는 고정밀 암호화 기술을 공동 개발해 첨단 미래형 컴퓨터 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10월에는 조선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무인공공수집차 자율주행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국토교통부의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첫 실증 운행에 나섰다. 교내는 물론이며 교외에서도 전기차를 활용한 자율주행 시험차를 운영해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는 등 인공지능 연구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도록 ‘CU INNO SPACE’ 공간을 마련해 첨단 기술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IT 페스티벌을 진행해 캡스톤 디자인 발표대회, 아이디어 공모전,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 창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 8개 기관이 협력한 합동지원소를 조선대학교 내에 설치해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실제 기관이 지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에서는 문화신협이 창업 사다리 기금의 일환으로 창업 장학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또한 태화그룹이 1억 원의 학생 창업 기금을 기부해 학생들의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총 1250억여 원이라는 사업비를 수주했고 지난 9월에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대학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2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민 총장은 앞으로의 100년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학교 설립 이념의 3가지 가치인 ‘개성교육’, ‘생산교육’, ‘영재장학교육’을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개성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자율적인 전공 설계와 학생 맞춤형 진로 교육 시스템 개발, 기업체 특화 교육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인 생산교육의 발전과 탄탄한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영재장학교육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폭넓은 장학지원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이 국가와 지역사회의 핵심인재 성장을 위한 학생 장학금 유치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간다.
민 총장은 “코로나19, 학령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시대적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 조선대학교가 있을 수 있게 뜻을 모은 설립동지위원회의 설립방향에 조금이라도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희 대학 구성원, 교수, 직원, 학생, 동문 그리고 지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좋은 대학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자랑스러운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myhy329@hanmail.net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