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자이 전셋값 5개월 사이 8억원 추락...집주인들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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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자이 전셋값 5개월 사이 8억원 추락...집주인들 속탄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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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파트 단지. (사진=nbn DB)
세종 아파트 단지.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서울지역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계약 갱신을 앞둔 집주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재계약을 하기 위해 수억원의 대출을 받아 세입자에게 물어주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집값이 떨어지자 매도를 포기한 집주인들이 집을 전세로 내놓고 있는 데다 세입자들은 전세대출 이자를 무느니 월세를 선호하게 된 것도 전세가격 하락의 배경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11월 첫째 주(11월 7일 기준) 전셋값 변동률은 -0.48%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처음 집계한 2012년 5월 7일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서울지역 전셋값은 지난 1월 31일 -0.02%로 하락을 시작한 뒤 41주 연속 하락 또는 보합세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84㎡는 지난달 14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올해 중순만 해도 전세 최고가 22억원에 계약된 아파트인데 5개월 사이 8억원이 떨어진 것이다.현재는 호가 13억원 짜리 전세매물도 나왔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도 지난해 5월 6억 7000만원에 최고가 계약됐던 것이 최근에는 4억원대 초반, 3억원대 후반 매물도 나와 있다.

송파구는 최근 한달 사이 매주 -0.76%, -0.5, -1.04%, -0.71% 각각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의 경우 올해 초 전세 최고가로 17억 5000만원까지 계약됐던 것이 현재는 10억원 수준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도 전용 84㎡가 12억원 선에서 계약되던 것이 최근에는 9억원 아래로 떨어진 매물도 있다.

A 부동산 컨설턴트는 "월세에 부담을 느끼는 세입자들이 싼 전세로 바꾸면서 전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다시 전세가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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