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최재영 목사가 4일 오전 10시경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하여 스토킹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번 소환조사는 최 목사에게 5번째이며, 스토킹 혐의로는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말 한 보수단체가 최 목사를 스토킹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에 따른 조사로, 사건은 올해 1월 서초경찰서로 이관되었다.
조사에 앞서 최 목사는 "만남이 거부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스토킹이냐"며, 김 여사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전 9시50분께 경찰서에 도착한 최 목사는 취재진에게 "김 여사가 만남을 거부한 적 없다"고 답하며, 지난해 양평고속도로 변경 사건 당시 김 여사가 자신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나를 스토커로 생각했다면 지난해 그런 메시지를 보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최 목사는 "만약 내가 주거침입이나 건조물침입을 했다면 즉시 신고했어야 마땅하다"며, "사건이 발생하자 부끄러움과 민망함 때문에 나를 스토커로 몰아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물을 준 사람은 조사를 받는데, 받은 사람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김 여사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지난 5월 13일과 3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또한, 지난달 13일에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서, 24일에는 국민의힘 이철규 국회의원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2022년 9월 윤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이를 몰래 촬영했으며, 해당 영상이 지난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월 여러 시민단체는 최 목사가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에 들어간 행위를 고발했고, 그는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도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고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로 최 목사를 조사 중이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신고에 대해 사건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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