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미수금 급증에…중견 건설사 '실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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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미수금 급증에…중견 건설사 '실적 빨간불'
  • 채세연 기자
  • 승인 2024.11.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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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글로벌, 2분기 연속 적자
- 이화공영, 영업손실 97% 늘어
- 자산 매각 등 유동성 확보 추진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nbn시사경제] 채세연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공사비 급등, 아파트 미분양, 공사 미수금 증가로 실적 악화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부채비율 급등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우려가 커지면서 보유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코오롱글로벌은 3분기 2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은 505.6%로 위험 수준인 200%를 크게 초과했으며, 1년 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 규모는 1조 4616억원에 이른다. 순차입금 비율도 142.9%까지 올랐다.

코오롱 글로벌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 스포렉스’를 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 4,301억 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분양 위험도가 낮은 프로젝트 수주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울산, 대전에서 아파트 공급에 나섰지만 계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원가 상승 탓에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96.9%까지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91.5%)보다 5.4%포인트 뛰었다. 

이화공영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손실 97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97% 이상 증가했다. 100% 도급공사를 수행하는 이화공영은 건설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고, 원가 상승으로 인한 경영 압박이 가중된 상황이다. 

대구를 기반으로 한 중견 건설사 서한도 재무 건전성이 불안한 모습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분양 사업 미수금 증가한 탓이다.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는 올해 3분기 기준 미수금이 339억원에 달한다.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회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한은 이와 함께 대구 달서구와 경기 평택 지역에서도 미수금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재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미분양 리스크와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자산 매각, 사업 다각화, 원가 관리 등의 전략적 대응이 건설사들의 생존 여부를 가를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myour_cha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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